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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연, 달리기에 치명적

이사도라~ 2007. 10. 2. 16:46
매연에 노출된 도로변에서 조깅을 하면, 심장 마비와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형 트럭이나 버스 등이 내뿜는 배기가스를 마시며 달리는 것은 치명적이다.

달릴 때에는 평상시보다 10~20배의 공기를 들이마시게 된다. 따라서 매연이 많은 대로변에서는 공해물질, 특히 대형 디젤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디젤매연(diesel exhaust)을 그대로 흡입하게 되는 셈이다. 디젤엔진의 배기가스에는 몸에 해로운 질소 화합물이 가솔린 엔진보다 1,000배 가까이 많이 들어있다.

문제는 코와 입을 통해 유입된 디젤 매연은 혈액 속으로 들어가 몸속의 산소 운반 기능을 방해하고 심혈관 기능을 약화시켜 심장으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게 만든다는 것.디젤 매연 속의 성분이 동맥을 막는 지방과 결합하여 혈전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공해가 심한 날에는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평소보다 10% 이상 심혈관계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매연이 이같은 부작용을 가져오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유로 조깅을 아예 그만두는 것보다는 운동을 계속하되 러시아워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지속적인 달리기 운동은 장기적으로 심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

단, 만성폐질환이나 동맥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대기오염지수가 높은 곳에서의 조깅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디젤 엔진을 대체할 새로운 동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