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뉴스&상식

오인환 감독의 실전마라톤2] 바른자세가 중요

이사도라~ 2008. 1. 31. 08:39
 오인환 감독의 실전마라톤2] 바른자세가 중요  
오인환 감독의 실전마라톤2] 바른자세가 중요

모든 운동이 그렇듯 처음부터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랜 시간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마라톤의 경우 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각종 마라톤 대회를 보면 선두권에서 달리는 선수들은 대부분 달리는 자세가 가벼우면서 자연스러운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기본적인 자세를 잘 배웠기 때문이다.

달리는 자세는 누구나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가 있기 마련이다. 골프를 예로 들어 보자. 처음 기초를 배울 때에는 어느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프로골퍼에게 자세를 배우고 그후에는 자신의 몸에 맞는 스윙을 익히게 된다. 마라톤도 마찬가지다. 일정 수준에 이를 때 까지는 전문 지도자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 부터는 자신의 몸에 맞는 자세를 익히는 것이 좋다.

1988년 로테르담마라톤에서 세계 기록을 낸 케냐의 딘사모 선수는 왼손은 몸에 붙이고 오른손을 돌리는 독특한 자세를 하고 뛴다. 그래도 2시간 6분 50초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일본의 이가라시 노리아키 선수는 머리를 앞으로 숙여서 달리지만 기본 2시간 9분대를 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이상할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그 선수만의 자세로 볼수 있다. 우리나라의 이봉주 선수도 오른 팔를 뻔좁?흔든다. 이 역시 이봉주 선수의 몸에 맞는 자세다.

이처럼 마라톤 자세는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정답은 없지만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는 자세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절대로 아무렇게나 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다. 마라톤은 2시간 이상 달리는 운동이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된다는 점이다. 어느 한쪽으로 몸이 쏠려 근육에 부하가 가지 않아야 부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초보자들이 익혀야 할 이상적인 자세는 가슴을 펴고 허리와 아랫 배를 위로 치켜 주면서 골반을 띄우고 발목과 무릎 관절을 이용해 앞으로 밀어주는 주법이다. 이때 팔은 L자형을 유지하고 목과 어깨 등 상체는 힘을 빼야 한다. 또 팔을 몸에 붙이면서 팔꿈치를 가볍게 뒤로 처주는 것이 정확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마라톤을 뛰는데 사용되는 주 에너지는 탄수화물이다. 보통 사람 몸에 있는 탄수화물이 소비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90분 정도다. 하지만 마라톤은 2시간이 넘는 운동이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자세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빨리 달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육상단 마라톤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