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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체력이 경쟁력 새벽마다 직원들과 조깅"

이사도라~ 2006. 3. 21. 11:26
"강한 체력이 경쟁력 새벽마다 직원들과 조깅"  
"강한 체력이 경쟁력 새벽마다 직원들과 조깅"
'군대식 리더십' 현대차그룹 김평기 부회장
 



 
 


현대자동차 주요 부품 계열사를 총괄하는 김평기(61.사진) 부회장의 경영 신조는 '기업 경쟁력은 강한 체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14일 현대오토넷.위아(옛 기아중공업).메티아(옛 아주금속).위스코.아이아 등 5개 주력 계열사를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해 로템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경기도 의왕공장 폐쇄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공장 내 집무실에 야전침대를 준비해놓고 숙식을 하면서 노조원들과 8개월 동안 밀고당기기를 했다. 지난해 11월 대부분의 노조원을 경남 창원공장으로 옮겨주면서 공장 폐쇄를 성사시켰다. 김 부회장은 1973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뒤 주로 경남 울산.창원 공장에서 총무.인사.노무를 담당했다.

그의 리더십은 '군대식 경영기법'으로 불릴 만하다. 체력 단련과 위계 질서, 빠른 의사전달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하면 된다'는 돌파 정신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톤과 등산 마니아인 그는 80년대 중반 현대정공 울산 공장장(현 현대차 5공장) 시절 새벽 6시에 직원들과 함께 10㎞ 조깅을 한 뒤 업무를 시작하기도 했다. 환갑을 넘긴 요즘도 직원들과 새벽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새벽에 출근해 밤 10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거의 없다. 분기에 한두 차례 지리산 정상에 오르고 새벽 5시 지리산 정상에서 직원들과 단합대회를 열기도 한다.

위아는 변속기.공작기계를 생산하는 회사며 최근에는 모듈 등 자동차 부품사업 쪽으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위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000원. 김 부회장이 새로 맡은 현대오토넷은 본텍과 합병해 현대차의 전장부품을 책임지고 있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