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가기

2008 태안그레이트맨 국제 철인3종경기대회 참가기

이사도라~ 2008. 9. 16. 01:06

2008 태안그레이트맨 국제 철인3종경기대회 참가기

일시 : 2008년 9월 07일 일요일
장소 : 충청남도 태안군 학암포 해수욕장 일대
경기거리 : 수영 3.8km + 바이크 180km + 달리기 42.195km
경기시간 : 07시 - 24시(17시간)

 

1989년 요추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장애14등급 환자에서 2008태안그레이트맨 철인이되다.

 

작년 5월 통영대회를 시작으로 철인이 되기로 몸부림 치기 시작했다.
올림픽코스7회 완주후 아이언맨 코스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지난6월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MTB로 편도20km 정도 되는 거리를 출퇴근하고 휴무일은 김동환철인과 함께 경주코스를 4회.혼자서 감포1회.개산길과 꽃바위 순환로를 시간나는대로 라이딩을 하였다.
훈련량으로 보면 충분히 제한시간내에는 완주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대회일이 다가 올수록 불안해지는 마은은 왜일까.그리고 마지막 장거리 훈련중 다친 손목이 마음에

많이 걸린다.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서 많이 호전은 되었으나 그래도 통증은 아직 남아있다.

 

9월6일
드디어 결전의날은 다가와서 아침 6시 문수트라이존에 집결하여 장비를 탑재하여 6시50분경 최승필.김동환.김기영.박지훈.철인과 함께 태안으로 향했다.태안에 도착하여 먼저 선수등록을하고 하루먼저 태안에 도착한 클럽회원들과 만나 점심식사하고 마트에서 스페샬 푸드용 햇반과 죽을 준비하여 숙소에 들어와 여장을 풀고 잔차를 검차 받아서 바꿈터에 맡기고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해보니 조류가 엄청나게세다.수영워밍업후 저녁을 먹고 고수님들의 준비사항과 안전에 대한 전달사항을 듣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9월7일
4시30분에 기상하여 아침을 빵빵하게 먹고 아픈 손목 때문에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 2알을 먹은 다음 6시에 대회장으로 나갔다
드디어 수영 출발~~~
07시 정각 느긋하게 중간쯤에 서서 물밀 듯이 밀려들어가는 선수들 틈에 끼여 수영을 출발하여 얼마가지 않아 몸싸움이 심하다.어제 워밍업 할때 조류를 생각해서 레인에 바짝 붙어서 수영을 계속 했다.수영한바퀴 돌고 나오니 44분이 지났다.목표로한 1시간30분 언더는 할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두바퀴째를 입수하여 아주 편하게 수영을 마치고 나오니 구자록 연맹회장님의 파이팅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들렸다.

수영3.8km를 마치고 나온 시간이 1시간29분이다
빠꿈터 탈의실에 가니 최승필철인과 .윤상덕철인이 싸이클 타러 나가고 있었다.

올림픽코스와는 달리 느긋하게 싸이클 복장을 갖추고 깐포도캔 하나먹고 싸이클 출발~~~
180.2km의 장거리인 만큼 서서히 출발하여 첫 오르막길에서 자봉 나온 임민수 회원의 응원에 힘이 불쑥났다.
29km구간을 6회전 돌기 때문에 약1.2km이상되는 오르막길을 6번 올라야한다 

싸이클 라이딩 도중 체인이 두 번 이탈되었다.
한번은 자봉나온 임민수회원 앞에서 이탈 되어서 임민수회원이 직접 걸어준다(민수님 고마우이).
90km까지 강동일회장과 함께 라이딩을 하고 스페샬푸드에서 식사후 헤어졌다.
6회전중 마지막2회전은 맞바람도 세어지고 다리에 경련도일어나고 사타구니도 아프다.마지막 마라톤을 위해

다리 스트레칭도 할겸 사타구니 아픈것도 줄일겸 안장에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라이딩을 하였다.
라이딩 도중 영양공급은  14km마다 물1병씩 보급받고 29km마다 준비한 찰떡1개.90km 스페샬 푸드지점에서 햇반으로 식사. 70km와140km지점에서 구를 1개씩 먹었다.
싸이클이 끝나고 바꿈터에에서 마라톤 복장으로 갖추고 나가는데 최승필 철인이 라이딩을 마치고 바꿈터로 들어왔다.

 

싸우는 즐거움, 아픔의 즐거움, 열정으로 지쳐 쓰러지는 즐거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마라톤 출발~~~~
다리에 경련으로 초반에는 아주 천천히 달려 나갔다.
첫바퀴는 아주 천천히라도 달렸는데 두번째 바퀴와 세번째바퀴는 경련이 심해져 달리다 걷기를 반복하고 마지막 네번째 바퀴는 오르막에만 조금 걷고 계속 달렸다.
마라톤에서는 한바퀴돌고 깐포도한캔과 매급수대에서 포도.배.콜라로 영양을 공급받았다
골인지점이 다가올수록 지난여름 땡볕에서 훈련한 생각과 이제는 해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고 대회장 아나운서의 골인 멘트와 함께 13시간40분13초의 기나긴 철인여행은 끝이 났다

 

먼저 묵묵히 지켜만 봐준 마눌께 고마움을 전하고 철인이 되기까지 올여름 함께 땀흘리며 많은 조언을 해준 친구 김동환철인과 울산철인클럽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자봉하신 임민수회원님.구자록연맹회장님 용숙누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운동하는 철인으로 남아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