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가기

이사도라 ...드디어 철인 등극..

이사도라~ 2007. 5. 14. 12:16
새벽5시에 마눌이 차려준 된장국에 밥 한술 먹고 설레이는 마음을 가슴에 안고
철인 3종경기에 첫 입문을 하기 위해 마눌의 조심하라는 말 한마디를 뒤로하고 대문을 나섰다..
문수구장에서 울산 철인 클럽 회원들과 합류하여보니 낯익은 얼굴들이 몇몇분 보이고
잠시후 나의 첫대회 참가의 길을 알려줄 동환이 친구가 도착하여
말로만 듣던 에스 오일의 오재복님을 만나 잔차를 내 차로 옮겨 싣고 출발...
언양 휴게소에서 아침 못드신 울산 철인 회원님들과 함께 동환이가 준비해온
김밥으로 배를 넉넉히 채우고 대구로 향하여 7시40분경 오늘의 경기장인 수성 유원지에 도착 하였다...
오재복님의 자전거 셋팅에서 부터 준비물 점검과 요령을 숙지하고 
참가등록을 마치고 경기가 시작 되기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가슴도 두근거리고
과연 완주나 할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선다.
09시 스타트 .....
수영 750m 레인 2바퀴를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몸싸움으로 헤쳐 나오니 하체가 후들 거린다.
잔차 바꿈터까지 가는 동안에 발걸음이 무겁다.
바꿈터에서 슈트를 벗고 잔차 복장으로 갈아 입는데 초보라서 그런지  
시간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걸리는것 같다.
잔차를 타고 달려보니 근력이 모자란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며 추월을 당하기만 하고
추월은 해보지 못한다.
잔차40km를 타는 동안 내내 잔차 훈련을 많이 해서 다음 대회에 참가하리라고
다짐을 하다가보니 어느덧 잔차도 끝이 나고
다시 바꿈터에서 말톤 모자 눌러쓰고 수성 못뚝으로 올라가니 다리가 잘 움직이지를 않는다.
한바퀴 정도를 천천히 달리다가 조금은 편해지느것 같다.
수성 유원지 뚝길을 5바퀴중에 3바퀴를 돌고 나니
동환이가 뒤에서 마지막 골인 한다고 골인 해서 보자면서 추월을 해 나가고
마지막 2바퀴 있는힘을 다해서 달려서 골인.....
2시간50분간의 고통과 쓰라림이 행복으로 이어지는 희열을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함께한 동환이 친구의 조언과 에스오일 오재복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되었고
다음 통영대회에서는 좀더 잘 할것 같다는 예감이 벌써부터 듭니다.
동환아 고맙다..수고 많이 했다...
 
대한유화....적토마~~~힘...
 
 
2007.5.13